지난 1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에서 의류 매장 여러 곳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매장 점장으로 일하던 여직원 B씨는 돈통에 손을 대며 거액을 빼돌렸을 뿐만 아니라 영업시간 중 손님을 내쫓았다고 한다. 또 “재고가 많으면 정리하기 힘들다”며 멀쩡한 새 옷을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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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B씨는 일반 직원으로 일하던 당시엔 주 6일 근무 외에도 자진해서 휴일에도 출근할 정도로 성실했다고 한다. 이 모습을 본 A씨는 2023년 말 B씨를 점장으로 승진시키고 매장 하나를 맡겼다.
해당 매장은 하루 매출이 700만원에서 13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곳이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현금거래가 주로 이뤄졌다고 한다.
하지만 B씨가 점장으로 승진한 이후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더불어 고객 불만이 이어졌으며 직원들 퇴사도 잦았다. A씨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매장 CCTV를 확인하던 중 B씨의 만행을 확인하게 된 것이었다.
A씨의 추궁에 발뺌하던 B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 B씨는 자백 과정에서 “매달 4000만~5000만원을 훔쳤다”며 “빼돌린 금액이 10억원이 넘는 건 분명한데 그 이상 얼만큼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B씨의 범행이 1년 5개월에 걸쳐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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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B씨는 명품 옷을 사는 등 훔친 돈을 물 쓰듯 쓰기도 했다.
A씨가 매장 매출 내역과 B씨 출근 기록을 대조한 결과, B씨가 빼돌린 돈은 최소 6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영업시간에 손님을 내보내고 새 옷을 갖다 버린 것까지 합치면 피해액이 15억원에 이른다는 게 A씨 설명이다.
A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른 업무상횡령과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 혐의로 B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범행을 인정했던 B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돌연 태도를 바꿨다. 그리고는 본인 통장에 입금된 2억5000만원만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