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강 체제’ 확인…2위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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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놓고 봐도 이재명 후보가 88.16%(5만 5948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각각 7.53%(4776명)와 4.31%(2736명)를 받았다. 전국대의원 투표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87.32%(1109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김동연 후보로 8.43%(107명)으로 뒤를 이었다. 3위는 김경수 후보로 4.25%(54)를 기록했다.
충청권의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ARS·현장 투표 합산 총 투표율은 57.87%(6만 4730명)을 기록했다. 권리당원 투표율은 57.62%(6만 3460명), 전국대의원 투표율은 73.33%(1270명)으로 나타났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대선 경선보다 투표율이 높은 것 같다”면서 “정권 창출 열망을 투표로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의 과분한 지지 감사드린다”면서 “새로운 나라 만들어가라는 열망을 잘 받아서 남은 일정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본선도 아니고 예선 경선 중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후보는 “지지해준 충청권 당원 동지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면서 “대선 레이스 출발이 늦었던 것에 대해서 지금까지 차근차근 달려온 첫 번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아쉽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최선 다해서 제 진심과 비전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와의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두 후보와 함께 최선을 다해 경선을 치르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앞으로 다른 지역 경선과 여론조사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남은 지역 경선과 여론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청의 사위·아들·친구’…중원 표심 공략 나선 후보 3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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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세종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약속드린 대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면서 “헌법 개정 등 난관도 있겠지만, 사회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대전은 K-과학기술을 이끌 세계적 과학 수도로, 충남과 충북은 첨단 산업벨트가 들어선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면서 “수도권 1극 체제를 완화하고 과감한 권역별 투자로 지역의 성장동력을 복원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면서 “한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김동연 후보는 자신을 ‘충청의 아들’로 소개했다. 김 후보는 “저 김동연, 충청에서 나고 자란 충청 사람”이라면서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아버지의 고향이자 제가 태어난 곳”이라고 했다. 이어 “어머니 고향은 옆동네 진천”이라면서 “아내는 충남 논산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김 후보는 기득권 타파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바로 기득권부터 깨겠다”면서 “대통령실, 기재부, 검찰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을 해체수준으로 개편하겠다”면서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10대 대기업 도시, 10개 서울대,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기후산업 400조 투자와 간병국가책임제, 모두 완수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 당선 즉시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옮기겠다”면서 “취임하는 당일부터 세종에서 일하겠다”고 했다. 또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까지 충청으로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2번 김경수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며 본인을 ‘충청의 친구’로 표현하며 운을 뗐다. 그는 “충청은 이제 지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중앙’”이라면서 “충청은 ‘승리의 바로미터’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지킨 국민들의 모습이 충청에 축약돼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지난 주말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출마선언을 했다”면서 “20여 년 전,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을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앞서 우리가 함께 잘 살기 위해서 수도권 중심 성장이 아니라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열망이었다”면서 “행정수도의 꿈, 이제는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임기 내에 그것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행정수도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를 조기에 추진하겠다”면서 “진천과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서산과 울진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충청의 광역 교통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0일 영남권(울산), 26일 호남권(광주), 27일 수도권·강원·제주 등 총 4차례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경선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후보를 확정한다. 당원과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7일 그대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에는 29일과 30일 결선 투표를 진행해 5월 1일 후보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