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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8%)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를 기록해 1월과 같았다.
1월 물가에 비해 농산물이 0.21%포인트, 석유류 0.15%포인트, 근원상품 0.06%포인트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서비스는 0.05%포인트 하방 요인으로 영향을 줬다.
농산물 가격은 과실·채소를 중심으로 20.9% 올랐다. 1월(15.4%)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사과(71.0%)와 귤(78.1%) 가격이 급등했고, 시금치 가격도 33.9%나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1.5% 내려 1월(5.0%)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2월 평균 배럴당 81.2달러를 기록하며 1월(78.9달러)보다 비싸졌다.
근원물가는 상품가격이 수입승용차 등 내구재(2.9%) 중심으로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서비스물가가 개인서비스(3.4%)를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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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앞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물가는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부총재보는 “낮은 내수 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로 물가는 둔화할 것”이라면서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