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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디지털 장의사인 김호진 씨는 지난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n번방 사건 가해자로부터 의뢰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과거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던 중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악성 댓글 때문에 학교를 가지 못해 그걸 지우다가 디지털 장의사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기업의 부정적 게시물, SNS 악성 게시글, 악성 댓글 등을 지워준다”면서 자신의 수익에 관해 밝혔다.
그는 “보통 한 달에 2건에서 많게는 300건 정도 의뢰가 들어온다. 100건 미만은 건당으로 계산하고 100건 이상은 월 단위로 계산한다”며 “보통 건당 3만원에서 300만원 선이다. 10대 청소년들이 의뢰를 하면 사회봉사 20시간을 전제로 무료로 삭제해준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가장 큰 의뢰 액수는 얼마냐고 묻자 n번방 사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김씨는 “의뢰인이 최근 문제가 된 n번방에 있던 사람이었다. n번방 가해자가 자신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SNS 등에 공개된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직업과 직장명, 이름 등이 온라인 상에 다 오픈됐다더라. 그 사람은 가족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삭제하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한 건당 1억을 준다고 하더라. 그걸 의뢰를 받을 수 없어서 고민의 여지 없이 바로 거절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