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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북미간 협상 과정을 통해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미간 정상차원에서도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주일간 서울과 평양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를 마치고 출국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과 협상을 전후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찾아, 협상전략과 결과를 공유했다.
김 대변인은 “비건 특별대표를 면담하고 난 뒤의 정의용 실장의 평가는 ‘큰 방향에서 북미 회담이 잘 움직이고 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면담 내용과 관련해서는 “우선 비건 대표가 평양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며 “그리고 이번 북미 실무협상은 뭘 주고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그런 협상이라기보다는 북측과 미측의 구체적인 입장을, 서로가 뭘 요구하고 있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빠짐없이 터놓고 이야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북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주 앞두고 아시아 제3국에서 추가 실무협의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미가 정상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서 실무협상을 이어갔던 것에 비추어, 북미 실무협상 대표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 정부 역시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미국과 긴밀한 조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서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우선 미국과 우리 정부의 입장이 비핵화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미국과 우리 정부의 입장에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we are on the same page’(이해를 같이하고 있다)라고 표현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도 이런 한미간 긴밀한 공조는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각급 단위에서 계속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있고, 또 강경화 장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조만간 장관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정의용 실장과 볼턴 보좌관도 긴밀히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라며 “한미간 정상차원에서도 논의를 할 예정이고, 조만간 준비가 되는 대로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