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롯데제과, 롯데지주 해외법인 양수로 사업기반 회복

이명철 기자I 2018.09.12 08:59:14

한신평 “수익창출력·재무여력 제고…신용도 상승은 제한적”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롯데지주로부터 3개 해외법인 주식을 양수하는 롯데제과(280360)(AA+)에 대해 해외사업 기반을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신용등급 상승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롯데제과는 지난 7일 현물출자에 의한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계약을 통해 롯데지주(004990)로부터 3개 해외법인 주식을 양수한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는 보통주 신주 약 220만주를 발행해 롯데지주에게 교부하고 3개의 해외법인 주식을 양수 받을 예정이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지주 현물출자로 해외사업 기반을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영업기반과 수익창출력 회복이 분할 과정에서 약화된 재무역량을 상쇄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해외법인 지분 양수로 적격분할 요건 충족을 위해 불가피하게 롯데지주로 이전된 해외영업기반을 다시 확보하게 된다. 해당 3개 해외법인은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유럽 등지에서 현지 유수 제과업체를 인수해 영업기반을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이들 3개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405억원이다. 롯데제과 인수 완료 시 부채비율은 143.8%(6월말 기준)에서 113.0%로 낮아지게 된다.

다만 현재 신용등급은 롯데지주로 이관된 해외법인이 재편입될 것을 감안한 수준이라는 게 한신평 의견이다. 서 연구원은 “해외법인 지분인수로 수익창출력과 재무여력이 제고되지만 분할 과정에서 롯데쇼핑(023530) 등 투자지분의 롯데지주 잔존으로 약화된 재무융통성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향후 모니터링 요인은 롯데제과 전반의 이익창출력 제고 여부, 자체영업현금흐름과 대체자금조달력을 바탕으로 저하된 재무안정성의 회복 수준이다. 그는 “롯데지주에 남아있는 해외 자회사에 대한 지분도 재취득할 가능성이 크다”며 “나머지 해외 자회사 지분에 대해 재취득 방법, 시기 등도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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