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의 학생 37명이 점심 급식을 먹은 후 오후 5시께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지난 18일에도 경남 거창과 창녕의 초등학생 8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하루 전인 17일 역시 경기 고양의 초등학생 10여명이 같은 증상을 보였으며, 충남 서산에서 회를 먹은 10여명도 복통과 구토 등을 호소했다.
흔히 식중독은 날씨가 덥고 습한 여름철에 걸리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철에도 끊이지 않는 사고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추운 겨울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보포털의 최근 5년(2011~2015년)간 월별 평균 식중독 발생 건수와 환자 수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인 6~8월에 각각 30.6건, 27.2건, 31건 등이 발생했지만, 겨울철인 12월~2월 역시 각각 26.8건, 17.4건, 13.2건 등 적지 않은 수가 발생했다.
이에 보건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가 기승해 바이러스성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며 “물과 어패류 등의 섭취를 통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니, 식품 위생에 신경 쓰고 어패류 등은 꼭 익혀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