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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소폭 상승 출발…외국인·기관은 '팔자'

안혜신 기자I 2016.02.17 09:14:2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소폭 상승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했음에도 하락한 국제유가와 전날까지 이틀간 급등한데 따른 부담감 등은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포인트, 0.05% 오른 1889.32에 거래 중이다. 전날 1880선을 회복한 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1890선을 터치한 뒤 1880선 후반에서 맴돌고 있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국제유가다. 전날 일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과 알렉산더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뒤 원유 생산량을 1월 수준에서 동결하는데 합의했다. 감산(減産)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그동안 유가를 짓눌렀던 ‘치킨 게임’을 중단했다는데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가 다른 생산국이 동참할 때 유효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급속도로 실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40센트(1.36%) 떨어진 배럴당 29.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9원 상승한 1220.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20원을 돌파하면서 6년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외국인은 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며, 기관은 16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금융투자권에서만 188억원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인은 홀로 20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상승 업종이 더 많다.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전기가스업이 2.66% 뛰고 있으며, 전기전자(0.74%), 운수장비(0.34%), 유통업(0.31%), 종이목재(0.28%), 음식료품(0.26%)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 업종은 철강및금속(1.13%), 건설업(0.75%), 통신업(0.6%), 화학(0.6%), 증권(0.41%), 은행(0.33%)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3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한국전력(015760)이 장중 5만51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또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 등도 오름세다.

반면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LG생활건강(0519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 0.49% 오른 638.0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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