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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이죠. 대림산업이 뉴스테이 1호 사업지로 내놓은 인천 도화지구(2105가구)에는 1만 1258명이 몰리며 5.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인천에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2.6 대 1)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였는데요.
같은 달 한화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824-1번지 일대에 선보인 뉴스테이 ‘수원 권선 꿈에그린’(2400가구)도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시장 반응을 우려하던 건설사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관심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죠.
대우건설은 오는 18일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첫 뉴스테이인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를 선보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0층짜리 아파트 11개동에 총 1135가구로 이뤄졌습니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는 △59㎡A 400가구 △59㎡B 258가구 △72㎡ 211가구 △84㎡ 266가구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대림산업 컨소시엄도 이달 중 위례신도시(A2-14블록)에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전용 84㎡ 360가구)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롯데그룹은 2020년까지 뉴스테이 1만 8000가구 공급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사업 진행은 그룹 내 계열사인 롯데건설이 1만여가구, 롯데자산개발이 8000여가구를 맡았는데요. 롯데건설은 내년 2월에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95블록에 뉴스테이 612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는 △74㎡ 422가구 △84㎡ 170가구로 구성됩니다.
롯데자산개발은 내년 3월쯤 서울 지하철 7호선 가산 디지털역 인근 후지필름 부지(금천구 가산동)에 400여실 규모의 뉴스테이를 지을 예정입니다. 이어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이 있는 동소문동에 200여실, 지하철 1·2호선이 지나는 신설동에도 PM(관리·책임) 방식으로 240여실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롯데그룹은 이 밖에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롯데푸드 공장부지(1만 5000㎡)에도 아파트 500가구와 오피스텔 500가구 등 총 1000여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뉴스테이는 재계약과 이사 걱정 없이 최장 8년간 임대 기간을 보장합니다. 임대료 상승률은 연 3%로 제한하고 신청 자격 제한도 없습니다. 청약통장이나 주택 소유 여부, 소득 여건 등과 관계없이 입주 신청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들이 뉴스테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브랜드 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것이죠.
그러나 뉴스테이가 주택시장의 새 키워드로 떠오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뉴스테이는 만 19세 이상 한국 국적 소지자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데다 거주지역과 소득, 주택·청약통장 보유 여부도 따지지 않기 때문이죠. 한 가구에 여러 명이 신청해 복수로 당첨될 수도 있습니다.
겨울 비수기에 접어든 주택시장이 뉴스테이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요. 앞으로 나올 뉴스테이 사업지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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