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멸치 생산량이 10년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멸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유통업계에는 부족한 멸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비상이 걸렸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멸치 생산량은 6만 1480톤으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멸치 생산량도 20만 9000톤으로 2011년에 비해 30% 가량 감소했다.
멸치 생산량 감소는 가격 급등으로 연결된다. 이번달 1.5kg ‘마른 대멸치 상품’의 가격은 9025원으로 작년보다 46% 오른 상태다. 같은 조건의 중품 가격도 6690원으로 전년대비 20% 가격이 상승했다.
멸치 자원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자 유통업계도 멸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대형 선단과 직거래를 터 부족한 멸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대형 선단과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축소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멸치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판매 중인 통영 선단 직거래 국물용 멸치 2봉(200g*200g)‘은 가격은 6900원으로 시세보다 15% 가량 저렴하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MD(상품기획자)는 “멸치 물량이 부족해도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상품 차별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 진행 중”이라며, “선단 직거래, 수산물 이력제 등으로 멸치 비상 시국을 돌파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