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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설명한 영송마틴 대표의 얘기를 종합하면 “1980년대 패션업계에서 인수합병(M&A)이 봇물을 이뤘고, 돈줄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결정권을 가지면서 예술가로서의 회의감이 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패션을 가장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패션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상업적인 돈을 벌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라고 잘라 말한다.
그가 2001년 방문판매로 시작한 와일드플라워린넨은 현재 미국의 테이블 린넨과 의자커버 렌탈 회사로 연간 1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본사 외에 5개의 쇼룸을 운영중이며 지난 6월엔 한국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포부는 크다. 2~3년내에 한국의 웨딩, 결혼 문화를 크게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웨딩문화라는 게 어떤 면에서는 여성을 예쁘게 꾸미는 대상으로만 볼 뿐 여성들의 목소리가 없어요. 남들이 하는 것처럼 부모님 뜻에 맞춰 700~800명 초대해서 판박이처럼 찍어내는 결혼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아요? 본인이 좋아하는 색깔과 초대하는 사람들의 특징들을 둘이서 함께 고민하며 플래닝한다면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배울 수 있죠.”
데코레이션도, 음식준비도, 결혼식 꾸미는 것도 서로 하나하나 의견을 조율하면서 진정한 배우자,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와일드플라워린넨코리아는 제주도를 웨딩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4월에는 미국의 웨딩플래너, 이벤트 플래너 100여명을 초청해 제주에서 글로벌 웨딩 포럼을 열 계획이에요. 제주도는 세계 문화유산에 들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고 있어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웨딩 메카로 발전시킬 겁니다.”
마틴 대표는 “2~3년쯤 뒤에는 아시아에서 글이든, 사진이든, 가장 잘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 한국이면 좋겠다”며 “이런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와일드플라워린넨이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와일드플라워린넨코리아는 6월 론칭이후 웨딩매거진 화보를 통해 새로운 웨딩 트렌드를 제안하고 있으며,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사이더스 기획사의 파티 플래닝을 맡기도 했다. 스페셜 웨딩 스타일링 제안, 파티디자인, 기업파티 스타일링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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