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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프 해킹파문에 英 타블로이드 지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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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I 2011.07.15 1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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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막강했던 타블로이드에 비난 봇물
美서도 사생활 보호 규제 강화 촉구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해킹 파문으로 그동안 사회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던 영국 타블로이드 언론의 권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해킹으로 문제가 된 뉴스오브더월드(NoW)를 폐간하는 것은 물론 여론에 밀려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위성방송 B스카이B 인수 역시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이에 대해 이번에 해킹됐던 것으로 알려진 살해된 13세 소녀 가족의 변호인은 "어떠한 큰 조직이라도 법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정치인들과 여론 모두가 (타블로이드의 해킹 등에 대해) 더 이상은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황색 언론`으로 불리던 영국 타블로이드지는 정치인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를 무기로 삼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지지를 얻기 위해 이러한 타블로이드 언론을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여야 정치인은 모처럼 한 목소리로 타블로이드지에 대한 공격에 나서는 한편 뉴스오브더월드의 폐간을 반색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역시 B스카이B 인수 포기 사실이 전해지자 "선량한 영국인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영국 하원 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는 오는 19일 머독과 그의 아들인 제임스 머독, 뉴스오브월드 편집장인 레베카 브룩스를 이번 해킹 사건과 관련해 소환하기로 했다. 존 윗팅데일 문화미디어스포츠 위원장은 "언론의 위치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이번 청문회가 결코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지 아닐 것임을 시사했다.

일반인들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언론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 루퍼트 머독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머독과 그가 소유한 신문이 언론과 범죄가 결합하게 만들었다"면서 "우리가 그들에 대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영국의 자유를 공경했던 전세계 사람들이 영국의 장래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 역시 지난 2006년 머독이 소유한 언론인 `더 선`이 불법적인 정보 입수를 통해 자신의 아들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공개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한편 미국 정치인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규제당국에 휴대폰 해킹과 관련한 사생활 보호 관련 규제법안을 만들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매리 보노 맥 하원의원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 소비자들 역시 영국의 정치인과 유명인사들처럼 사생활 노출 부문에 있어서 취약하다"면서 "미국보다 규제가 엄격하다는 유럽에서도 뉴스코프 해킹 사태가 일어난 만큼 미국 역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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