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화승그룹이 오는 202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비전을 15일 발표했다. 글로벌무역과 첨단소재사업 등 미래의 신성장사업군을 적극 추진해 현재 그룹 매출의 6배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현지호 화승그룹 부회장은 "기존 우량사업을 극대화하고 과감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향후 10년간 공격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화승그룹은 이날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선포식 `Fly high 2020`을 가질 예정이다.
화승그룹은 올해 매출 3조3000억원의 6배인 20조원을 10년 뒤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계획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할 사업 분야는 자원개발과 글로벌종합무역사업으로 화승네트웍스가 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화승은 글로벌무역사업에서 2020년 8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성장전략을 통해 사업가치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승네트웍스는 친환경, 대체에너지 등 미래전략 아이템을 선점하고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시장에서의 과감한 자원개발, 중계무역강화 등 성장전략사업을 공격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총 4조5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운 자동차부품 사업군에서도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화승R&A를 비롯해 화승T&C, 화승공조 등 화승그룹의 자동차관련 계열사들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선도할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지호 부회장은 "최근 한국 완성차업체와 세계자동차 시장에서 많은 오더를 수주했고, 앞으로도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화승R&A의 제 2공장을 곧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2조5000억원을 목표로 한 소재사업군은 중국과 인도 CMB 공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영업 전략을 펴고, 미국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화승그룹은 미래첨단소재 기술개발을 위해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과 미래기술개발 연구소를 최근 설치한 바 있다.
또 태양광사업분야에서는 모듈업체를 인수하거나 기존업체와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신사업인 EVA태양광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 OEM신발사업군은 화승그룹의 캐시카우로 둔다는 전략이다.
1조원을 목표로 한 스포츠패션브랜드 사업군은 사업구조강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한다. 신규사업으로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실버사업을 선도하고 브랜드라이센싱 및 온라인 사업을 통한 M/S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호 화승그룹 부회장은 "글로벌무역을 비롯한 6대사업 분야로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2020년에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균형성장을 통한 글로벌 화승으로 비상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