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길 한국HD방송 대표는 "한국이 비록 3D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빠른 시일내 제대로 된 3D 콘텐츠를 만들어 내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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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뮤직쇼는 KT 쿡TV와 한국HD방송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하나의 음악프로그램을 쿡TV에서는 2D로, 스카이라이프에서는 3D로 각각 방송할 예정이다.
한국HD방송은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다. 2003년 국내 최초로 24시간 HD전문채널 `SKYHD`를 개국했고 올해 1월에는 세계 최초로 24시간 3D전문채널 `SKY3D`를 런칭하기도 했다.
요즘 문 대표의 최대 관심사는 고품질의 3D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대당 15억원에 달하는 3D카메라 3대와 중계장비를 구입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6월부터 지금까지 클래식공연, 스포츠, 뮤직쇼 등을 제작하고 있다"면서 "올해말까지 총 60시간 분량의 3D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60시간 분량이면, 영화를 제외하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대의 3D 콘텐츠를 제작하는 셈이다.
문 대표는 "연말쯤 되면 3D 제작 노하우도 어느정도 쌓일 것"이라면서 "올해가 가기전에 대표적인 3D 콘텐츠를 한편 만드는게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적으로는 한국HD방송 뿐만 아니라 CJ미디어 등이 소유하고 있는 3D카메라를 총 동원해 대형 공연도 제작해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표는 "하지만 스카이라이프 혼자 총대를 맨다면 얼마 못 갈 것"이라며 "정부와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3D 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3D콘텐츠 제작 공동펀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D 콘텐츠가 많이 생기면 삼성전자와 같은 3D TV 제조사들도 혜택을 입게 된다"면서 "정부, 방송사, 가전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매칭펀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3D 콘텐츠 제작비는 2D에 비해 2∼3배가 더 들어간다. 또 제대로 된 3D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편당 제작비가 10억원 이상 들어가기도 하는데, 한국HD방송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문 대표는 이와 함께 "앞으로 한국HD방송이 제작하는 3D콘텐츠는 주로 스포츠와 공연물이 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뎁스(Depth·3D에서는 입체의 깊이감을 말하는 용어)를 조절해 얼마만큼 입체감을 잘 표현해 내느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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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동남아·중국·일본에는 우리나라 가수들을 중심으로 한류가 불고 있는 만큼, 3D로 제작된 콘서트·음악쇼 등을 해외에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며,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아직 3D 광고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광고주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국 조사결과를 보면, 3D 광고가 2D 광고 대비 브랜드인지도를 높여주는 측면에서 5배 효과가 높고 광고제품 매출성장 측면에서도 2배 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3D 광고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주니, 앞으로 광고시장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