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기자] SK텔레콤(017670)이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를 50% 깎아주고 문자메시지(SMS) 요금을 현행 30원에서 20원으로 낮추기로 하는 등 요금부담 경감방안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상품 출시 ▲SMS 요금 인하 ▲소량 사용자를 위한 기본료 인하 등을 골자로 하는 요금인하 방안을 내달 1일부터 단계별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먼저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T끼리 T내는 요금' 상품을 오는 1일 출시한다.
이에 따라 자신이 선택한 요금제에 월정액 2500원을 더 내면 국내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요금을 종전 10초당 20원에서 10원으로 50% 할인받게 된다. 청소년 상한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는 월정액 1000원만 더 내면 된다.
SK텔레콤은 또 내년 1월1일부터 현재 건당 30원인 SMS 요금을 20원으로 10원 내린다.
SK텔레콤은 이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SMS 요금이 대폭 인하됨에 따라 가입자들이 체감하는 요금 절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량이용자를 위해 월 기본료를 1만원 이하로 낮춘 상품도 출시된다.
SK텔레콤은은 월 발신통화 시간 38분 이하의 소량 이용자를 위한 '뉴세이브' 요금제를 내달 17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요금제의 월 기본료는 9900원으로 일반요금제에 비해 3100원 저렴하다. 대신 통화시간이 25분을 넘을 경우 지금보다 2배 비싼 10초당 4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선불카드 제도도 개선해 오는 11월부터는 현행 1, 2, 3, 5만원권 외에 소액권인 5000원권을 신설하고 1만원권의 사용기간도 현행 1개월에서 2개월로 연장해 통화량이 적은 선불카드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오는 12월부터 정보이용료를 청소년 요금의 한도상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동안은 정보이용료가 요금 한도에 포함되지 않아 청소년들이 요금을 과도하게 쓰는 것을 막기가 어려웠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요금인하는 사실상 각계 각층의 가입자 모두를 폭넓고 고르게 고려한 파격적 요금인하"라며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들은 연간 6천800억원에 달하는 통신 요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효율성 향상을 통해 그 실익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한편, '고객가치(CV) 혁신 프로그램'을 통한 고객가치 극대화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CDMA보다 평균 3만원높게 지급하던 WCDMA 보조금을 오는 11월부터 CDMA와 동일 수준으로 조정한다.
SK텔레콤은 사업자의 비용 부담 증가, 이통시장에서의 단말기 보조금 과열경쟁만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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