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상용기자] 13일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하고 있다.
지난주말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긴금자금 수혈에 나서고, 우리 정부도 이날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신용경색이 나타날 경우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공포심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비롯된 신용경색 확산과 이에 따른 불안심리를 완전히 잠재우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반발매수는 투신 등 기관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고, 이에 맞서는 불안심리는 외국인 매도를 통해 확인된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0.70% 오른 1841.37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딛고 오름세를 재개하자 코스피도 안도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IT업종의 오름폭이 크다.
지난주말 7% 가까이 급락했던 포스코가 단기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아래 3% 넘게 오르면서 철강금속업종지수도 2.30% 오르고 있다.
최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던 IT업종은 이날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16% 오르고 있고, 하이닉스 LG필립스LCD도 2% 넘게 상승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업종의 실적이 4분기로 갈수록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용경색 우려로 전 세계 금융주가 급락하면서 낙폭이 컸던 은행주도 반등하고 있다. 국민은행(060000)이 2.08% 오르고 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오름세다.
수급측면에서는 투신권이 사흘만에 매수세를 재가동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투신이 집중 매수하는 업종은 전기전자와 은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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