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시내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부상하는 용산과 뚝섬에 초고층 주상복합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의 新개발축에 들어서는 데다 주거 상업 문화공간이 결합된 주상복합이란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청약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뚝섬 중심상업용지 1구역과 3구역은 9월 이전 건축허가 신청, 12월 이전 분양승인 신청을 통해 연내 분양을 추진 중이다.
◇뚝섬 2곳 분양 = 대림산업(000210)이 짓는 3구역 1만8315㎡(5540평)에는 주상복합 2개동과 오피스 1개동, 공연장 1개동 등이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이 곳에 330.58㎡(100평) 규모 196가구의 주상복합을 짓겠다는 잠정 계획안을 마련해 주목된다.
1구역 1만7490㎡(5291평)은 한화건설이 시공(시행사는 인피니테크)을 맡아 주상복합 2개동이 들어선다. 당초 지상 52층 규모로 계획했던 1구역은 45층으로 낮췄으며 공급 가구수도 270가구에서 232가구로 줄었다. 잠정 공급평형은 231㎡(69.5평)-370㎡(111.9평)이다.
현재 이들 사업장은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일부 내용을 보완해 다시 보고하라는 '조건부 보고' 판정을 받았다. 업체들은 사업 내용을 보완해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주상복합은 300가구 미만 규모여서 주택사업계획 승인이 아닌 건축허가 대상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9월 이전 건축허가 신청, 12월 이전 분양승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산 5곳 분양 = 용산 한강로 일대에는 도시환경정비사업(도심재개발) 5곳이 초고층 주상복합 분양을 준비 중이다. 사업 추진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용산역 맞은편에 위치한 국제빌딩 특별구역 9만2562.4㎡(2만8000여 평)이다.
이중 사업이 빠른 곳은 세계일보 부지 옆 국제빌딩 특별4구역으로 지난 5월말 사업승인을 받았다. 조합은 12월전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가능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상 40층짜리 주상복합 3개동, 29층 업무용빌딩 3개동이 들어서는 특별 4구역은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40%), 대림산업(000210)(30%), 포스코건설(30%)이 시공사로 잠정 결정돼 있다. 공급가구수는 잠정적으로 493가구로 결정된 상태이며 평형은 미정이다.
국제빌딩 특별 3구역은 시공사로 동부건설(005960)이 참여하고 있다. 161㎡(48.7평)-208 ㎡(62.9평) 규모로 총 128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 지역에는 지하 7층-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 2개동이 들어서며 11월 말까지 관리처분 신청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047040)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용산역 전면 2구역은 최근 건축심의를 제출해 일부 내용만 보완하라는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건축심의를 통과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139㎡(42.0평)-299㎡(90.4평) 14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당 1000만원 = 용산일대 도심재개발 사업장 중 사업승인을 받은 국제빌딩 특별 4구역을 제외하고는 사업 추진이 빠듯하다. 각 사업장 모두 12월 이전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분평가, 사업승인 신청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업계에선 특별 4구역은 연내 분양이 가능한 반면 나머지 구역은 내년 상반기에나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는 뚝섬이나 용산 모두 ㎡당 1000만원(평당 3300만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뚝섬의 경우 서울시로부터 땅을 비싼 가격에 매입했고, 지역 내 땅값(용산 일대)도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산 일부지역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 경우 분양가는 ㎡당 700만원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분양가에는 건설사들이 예상하는 수익을 거둘 수 없어, 분양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