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가 네티즌 입소문에 크게 좌우되면서 유통·식품 기업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의 제휴를 통해 적립금 등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거나 메신저 이모티콘을 별도로 제작해 브랜드 홍보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회사 매장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는 색다른 마케팅도 등장했다.
9일 CJ홈쇼핑(035760)의 인터넷쇼핑몰 CJ몰은 IT 기기 관련 전문 커뮤니티 `PMP인사이드`(www.pmpinside.com ·사진)와 제휴를 맺고, 오는 10일부터 이 사이트를 통해 `1% CJ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PMP인사이드의 회원이 `1% CJ몰` 페이지에 들어와 IT 관련 상품을 구입하면 적립금 1%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일반 배너광고식 제휴와 차이가 있다.
회사 측은 다양한 IT 기기에 대한 `입소문`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 이 커뮤니티를 통해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선홍 CJ몰 사업부장은 "향후 체험단 운영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양 사이트 회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윈-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신저·모바일게임 활용한 마케팅도 `눈길`
인터넷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메신저를 사용한다는 데 착안한 `메신저 이모티콘` 마케팅도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001040)는 최근 주요 제품의 브랜드와 계열사 이미지를 메신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임직원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모티콘으로 제작된 브랜드는 컨디션, CGV, CJ몰(이미지) 등을 포함해 총 14가지. 이들 이모티콘은 처음 CJ 그룹 직원들에게 배포됐지만 직원들과 대화 도중 이모티콘을 접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P&G는 감자칩 `프링글스`의 메신저용 이모티콘을 제작해 자사 홈페이지에 올렸고, `하이트맥주` 이모티콘 등도 채팅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이모티콘 개발에 참여한 CJ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 보다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이모티콘을 개발했다"면서 "1000만 네티즌 대부분이 메신저를 사용하는 시대에 훌륭한 홍보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저지방 요거트 전문점 레드망고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바일 게임으로 재현한 `레드망고 타이쿤`(그림)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레드망고를 운영하는 릴레이인터내셔널은 이번 게임 출시 이벤트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모든 고객에게 무료토핑권을 주고, 6주간 매주 100명씩 이용자를 추첨해 요거트 무료 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25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모바일 게임 시장과의 접목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한다는 게 회사 측의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