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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행동하지 않던 지식인이 일어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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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6.03.18 05:35:00

저항과 성찰
김영|336쪽|청아출판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지식인 종교인 네트워크’ 공동대표인 김영 인하대 명예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언론사에 기고하거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엮은 책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의 문제점, 그리고 이에 대한 시민사회의 대응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생각을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두고 “평생 책을 읽고 후학을 양성하며 강단을 지키는 일에만 몰두해왔다”고 평했다. 소위 말하는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저자의 태도는 바뀌었다.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권력이 사유화되며, 헌법 질서가 흔들리는 모습에 거리로 나섰다. 1972년 유신 체제,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행동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부끄러움도 있었다.

저자는 윤석열 정권이 ‘검찰의, 검찰에 의한, 검찰과 그 가족을 위한’ 편향된 정치를 펼치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한다. 이는 전근대적인 권위주의적 통치와 권력 남용, 책임 전가와 거짓 변명, 일상화된 무책임과 무능, 굴욕적 외교, 야당과의 협치 거부, 노골적인 계급 차별, 언론 탄압 등으로 이어졌다. 더 나아가 윤 전 대통령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졌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뒤늦게 광장에 나선 지식인의 시선으로 지난 정권을 되짚는다. 윤석열 정부는 ‘빛의 혁명’으로 불리는 시민 저항으로 끝났다. 저자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재확인하는 과정이었고, 국민이 주권자임을 스스로 증명한 시간이었다”며 “불의를 외면하지 않고 침묵하지 않은 민주 시민들의 힘은 역사의 흐름을 다시 올곧게 바꾸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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