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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4일 최대 풍속 시속 97km의 강도 ‘중’으로 발달한 뒤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360㎞ 해상을 지나고, 15일 대만 동북동쪽 470㎞ 부근 해상까지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은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를 지나 중국 상하이 쪽으로 북상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지만, 태풍이 남긴 다량의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면서 열대 수증기가 유입될 수 있다며, 일부 지역은 밤 더위가 더 길게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아직 태풍 발생 초기인 만큼 경로와 세력이 매우 유동적이라 발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 북부에서 피해가 잇따르며 사망자가 127명으로 늘었다고 AFP 통신 등이 관영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최소 54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고, 홍수와 산사태로 다친 사람도 최소 75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베트남 북부 옌바이에서는 주택 만 8000여 채가 물에 잠기면서 이재민 5만 9000여 명의 발생했다.
현지에 공장이 있는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다. 하이퐁에 있는 LG전자 공장을 비롯해 100여 곳의 기업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최대 풍속 시속 149km의 강풍을 몰고 베트남에 상륙한 야기는 이튿날 열대저압부로 약해졌지만 폭우를 계속 퍼부으면서 큰 피해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