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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평가액은 2억4000만유로(약 3579억원)로, 낙찰가는 감정가를 크게 웃돌 것이란 관측이다.
16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를 위해 건립된 카푸아성은 군사 건축물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인근 카세르타 왕궁이 주요 관광 명소가 된 것과는 달리, 카푸아성은 수세기에 걸쳐 방치됐다. 현재는 이탈리아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다.
카푸아성 외에도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유명한 엘바섬의 등대 △피렌체·파도바·타란토 지역의 궁전과 별장, 군사 막사, 창고 등도 매물로 나왔다.
공공건물 경매를 통해 국가 부채 규모를 줄이려는 정부 계획의 일환이다.
이탈리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137.3%로, 유로존에서 그리스(16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또한 지난해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는 GDP 대비 7.4%로,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5월 이탈리아 정부에 구조개혁 등을 통해 국가부채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