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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 7만1000달러대로 올라섰던 비트코인은 지난 7일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6만9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 또한 옅어져서다. 연준은 12일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K33리서치(K33 Research)는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트레이더들은 오는 6월 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으며, 시장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가격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BTC 현물 ETF로의 연속 자금 순유입이 끊기고, 시카고 상품선물거래소(CME) 트레이더들은 리스크를 줄이려는 분위기”라며 “미국 외 지역에서도 CPI·금리 발표 전 롱 스퀴즈(공매수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을 현물 ETF를 통해 매수하고,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선물 상품을 통해 공매도하는 캐시 앤 캐리(cash-and-carry) 전략을 취함에 따라 가격 상승세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헤지펀드들은 BTC에서 총 63억 달러 규모(CME에서만 9,700만 달러)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물 ETF의 유입세를 사실상 무효화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토즈 리핀스키(Bartosz Lipinski) 가상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큐브(Cube) 설립자는 “증시에 매도세가 우세하면 암호화폐 시장도 이를 뒤따른다. 시장이 단기간 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고, 고금리의 장기적 여파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장기적으로는 랠리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으나 지금으로선 연준의 계획이 명확히 나올 때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