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대단히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직위로 굉장히 영예로운 위치”라며 “그 임무와 영예에 걸맞은 세비가 지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무가 중하고 명예가 높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 대표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우리 국민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세비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의원이 받는 노동의 대가를 봉급이라고 말하지 않고 세비라고 말한다”며 “고위공직자가 더 많은 급여 받는데 국회의원은 국민 대표이고 단순한 고위 공직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비대위원장에 취임 이후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당 소속 선출직 귀책에 따른 재·보궐선거 시 공천하지 않기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관행 없애기 등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세비 수준을 두고 “제 개인 생각으로 논의해봐주십사 말씀드린다”고 전제하면서도 “제 개인 생각이지만 여야 진영을 넘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진지하게 논의해보자”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의원이 되고자 하는 분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국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고견을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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