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 매출 39조4752억원, 영업이익 3조48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4.7%,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수치다.
|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세타2 GDi(직접 분사) 엔진’ 결함으로 인한 품질비용이 자리한다. 지난해 현대차는 1조3600억원, 기아는 1조5400억원의 품질보증 비용을 실적에 반영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급감한 바 있다.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3분기 실적은 상당한 호조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품 수급난 해소로 차량 생산이 정상화된 데다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시장 세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고무적이다. 현대차그룹 IR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판매량 365만8000대(도매 기준) 가운데 미국 판매량은 85만9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만대 증가한 수치로 판매 비중도 2.3%포인트 커진 23.5%로 나타났다. 미국 다음은 한국(18.9%), 유럽(17.5%)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