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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해당 강연에서 “제가 하나 재미있는 걸 알려드릴게요. 여러분은 절대 사고를 치면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됩니다”라며 “이거 하나 분석하면 여러분이 이 전화기 산 이후로 어디서 무슨 짓을 몇 시에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절대 뺏기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그분이 창문으로 뭘 던졌다는 거 아닌가. 그게 휴대폰이었다”라며 “조용필 님의 ‘창밖의 여자’는 들어봤지만 창밖의 휴대폰은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이어 “이게 순식간에 그분이 당황하셨으니까 그랬던 것 같다. 증거 인멸의 혐의가 이제 다시 추가될 수 있다”라며 “정치권이 서로 탓하며 정쟁을 하기 이전에, 그리고 증거인멸 하기 이전에 검찰 수사에 당당히 응해 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시 자택에 관련 수사를 위해 검찰 수사관들이 방문하자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사이 창문을 열고 밖으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다. 이를 뒤늦게 알아차린 검찰 수사관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 인근 도로를 수색했지만 이미 누군가 휴대전화를 가져가 결국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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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유 전 본부장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그가 새벽 급성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 치료와 검사를 받느라 출석 시간은 한 시간 늦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