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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에는 △신원사 노사나불 괘불탱(국보)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국보) △칠장사 삼불회 괘불탱(보물) △청룡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축서사 괘불탱(보물) △오덕사 괘불탱(보물)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보물) 등 총 7건의 대형불화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와 채색 정보, 관련 유물의 원형 자료와 보존 현황 정보 등의 내용이 종합돼 있다.
보고서에는 자외선·가시광선 반사 분광 분석을 적용한 청색과 흑색 유기 색료 해석 등 채색 재료 분석 데이터와 바탕 직물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담겼다.
이번 조사로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은 현재 전하는 괘불탱 중 유일하게 바탕색이 ‘배채법’(종이의 뒷면에 색을 칠하여 은은한 느낌이 앞으로 배어 나오게 하는 화법)으로 처리되고 일부분이 금박과 금니로 채색된 사실이 밝혀졌다.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의 복식 문양을 표현할 때 그간 17~18세기의 괘불탱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고분법’(주로 목조 건물을 단청할 때 화면이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그리는 방법)을 사용한 것도 밝혀냈다.
장신구와 복식에서 안료에 가려져 있던 색상 표시 묵서 39자가 확인돼 여러 화원들이 분업해 대형불화의 채색을 완성해 나간 방식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대형불화가 원형을 잃을 경우를 대비한 복원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두 기관이 2015년부터 10개년 간의 계획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과학적 분석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수행해 조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에는 갑사 삼신불 괘불탱(국보), 금당사 괘불탱(보물), 율곡사 괘불탱(보물), 운흥사 괘불탱 및 궤(보물), 용흥사 삼불회 괘불탱(보물), 안국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흥천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 및 괘불함(서울시 유형문화재) 등 7건을 대상으로 3월 22일부터 정밀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