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204320)가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용 인공호흡기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만도는 이날 오전 9시 3분께 전 거래일 대비 4100원(14.29%) 오른 3만2750원에 거래 중이다.
만도는 아시아 기업 중에 유일하게 NASA 산하 로켓추진연구소의 인공호흡기 개발 프로젝트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만도에 따르면 NASA 로켓추진연구소는 중환자용 인공호흡기를 개발하는 ‘바이털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로 개발한 인공호흡기를 생산,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28개 기업에만 부여했는데 만도도 포함됐다는 것이다.
만도가 개발하는 인공호흡기는 병원에서 쓰이는 게 아닌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 제작기간이 짧고 설치가 편리해서 비상용이나 간이 병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만도 관계자는 “가정용 소화기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정 과정에서 만도의 오작동 정상화 기술(리던던시 시스템)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차량 시스템이 고장나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비상 기능으로, 자율주행차 제작에 필수다.
최근 만도는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면 무호흡 환자를 위한 가정용 의료기기 시제품을 다음 달 제작해 식약처 허가를 거쳐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