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 우먼 킬’은 한번 감상을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다는 입소문을 타고, 포털사이트 분야별 검색 순위에서도 오픈 1일차 34위에서 최근 7위까지 순위가 오르는 등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왓챠플레이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토대로 ‘와이 우먼 킬’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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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남편의 부인과 폭력남편의 부인이 살인 모의를 하는 장면에서 “(살인은) 하느님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한 여성의 말에 주인공이 “근데 하느님 부인은 분명 이해할 거예요”라고 맞받아치는 장면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화제의 명대사에 올랐다. ‘와이 우먼 킬’은 매 에피소드마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명대사의 향연만으로도 시청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와이 우먼 킬’은 미국 패서디나의 한 저택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간 세 여성의 이야기를 나란히 겹쳐서 보여준다.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돼 이야기가 분산될 수도 있지만, 제작진은 짜임새 있는 연출과 세 주인공의 완벽한 밸런스로 훨씬 풍성한 서사 구조를 만들었다.
1963년의 베스 앤, 1984년 시몬, 2019년 테일러는 각자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고, 제작진은 세 이야기를 묶어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10화에서는 세 여성의 이야기가 개별적으로 흘러가며 던져졌던 떡밥들이 한번에 회수되며, 탄탄한 내러티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반전과 쾌감을 선사한다.
또 시대를 넘나들며 바뀌는 저택의 인테리어와 주인공들의 패션과 말투, 거리의 풍경 등 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해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제작진은 시대별로 서로 다른 색감을 사용하고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세 주인공인 베스 앤(지니퍼 굿윈), 시몬(루시 리우), 테일러(커비 하웰-밥티스트)는 물론이고, 주인공의 곁에 있는 매력적인 조연들 실라, 칼 등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특히, 1960년대를 살아갔던 베스 앤의 이웃인 시칠리아 출신 실라는 베스 앤과의 환상 케미와 툭툭 터지는 사이다 발언으로 주인공 급 인기를 끌고 있다.
팬들에게 ‘서양 이태오’라는 별명을 얻게 된 불륜 남편 롭과 섬뜩한 본성을 아름다운 미소 속에 감추고 있는 제이드 등 매력 넘치는 악역들 역시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요소다. 잔혹한 결말에 이를 수밖에 없는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드라마가 발랄한 어투와 유쾌한 농담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존재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