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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은 10월17일부터 18일까지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초청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평양 정상회담 기간 중 문 대통령이 먼저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의 방북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교황님이 평양에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적극적 환대의 의사를 밝혔다.
평양 정상회담 때 수행원으로 방북했던 김희중 대주교 역시 백두산 천지에서 “남북이 평화와 화해의 방향으로 나간다는 걸 교황청에게 꼭 알리겠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도 이 제안에 허리를 꾸벅 숙이면서 “꼭 좀 전달해달라”고 거듭 초청의 뜻을 드러냈다.
김 주교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스위스 유학도 오래했으니 관광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알 것”이라며 “북한의 자연 경관이 수려하니 스위스에서의 경험을 살려서 관광사업을 하면 번창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등 5개국을 방문한다.
김 대변인은 “이번 유럽 순방 통해서 동북아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질서가 국제적 지지를 받고 그 새로운 질서 새 흐름이 강화 확산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EU는 국제질서를 지탱하는 큰 기둥이기 때문에 EU에서의 성과가 다시 동북아에서의 새 질서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