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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녹색기후기금과 개도국 韓 초청 기후변화 대응 워크숍

김형욱 기자I 2018.05.29 09:02:29

개도국 사업 발굴 역량 향상 기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획재정부는 녹색기후기금(GCF)과 6월 1~4일 개발도상국 정부부처·인증기구 관계자 약 150명을 인천 송도로 초청, ‘개도국 능력배양 워크숍’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는 개도국 스스로 GCF 사업을 발굴·제안할 수 있는 역량(Empowering Direct Access)을 길러 전 세계 기후변화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란 게 정부의 설명이다. 기재부와 GCF는 2015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열어 왔다.

GCF(Green Climate Fund)는 선진국이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적응 지원키로 한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2013년 출범한 국제기구다.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약 107조원)씩 총 8000억달러(856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개도국 관련 사업을 지원한다.

본부(사무국)가 인천 송도에 있다. 국제기구 중 아시아에 본부를 둔 곳은 GCF를 포함해 두 곳뿐이다.

GCF는 설립 후 76개 사업(총 규모 125억7000만달러)에 37억3000만달러를 지원했다. 그러나 당사국인 개도국 인증기구가 제안한 사업은 이중 18개뿐이다. 전체의 4분의 1 남짓이다. 나머지 58개 사업은 세계은행(WB) 같은 국제금융기구가 내놨다. GCF는 그러나 개도국이 주인의식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야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능력이 실질적으로 높아질 수 있으리라 보고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워크숍에선 GCF 사무국이 관련 정책의 우수 사례 등을 소개하고 개도국과 1대 1 사업 면담을 할 계획이다. 사업 제안서 작성 요령도 설명한다. 수출입은행, 산업은행(KDB), 한국국제협력단(KOICA), 녹색기술센터, 기술보증기금,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국내 기관과 개도국 관계자가 함께 하는 만찬도 한다.

윤태식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우리 기후변화 대응 관련 첨단 기술과 방법을 활용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을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GCF와 협력해 개도국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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