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구체적인 인수 가격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구글의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HTC는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지만 애플이나 삼성에 제품 경쟁력으로 밀리고 샤오미 등 중국 업체에 가격 경쟁력으로 밀리며 고전을 이어왔다. 이에 블룸버그는 지난 8월 HTC가 가상현실(VC) 헤드셋 사업 ‘바이브’를 분사하고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구글이 HTC를 인수하면 모토로라를 매각한 지 3년 만에 다시 강력한 하드웨어 업체로 복귀하게 된다. 구글은 지난 2011년 하드웨어 부문 강화를 위해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에 인수하고 3년여간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그러나 구글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2014년 모토로라 부문을 레노보에 29억 달러에 매각했다.
CNNBC는 “구글이 최근 자체 브랜드 프리미엄폰인 픽셀폰의 성공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하드웨어 업체인 HTC까지 인수하게 되면 애플에 큰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글과 HTC는 인수협상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그러나 구글은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