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형환 장관은 15일(현지 시간) 런던에서 리암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과 제3차 한·영 경제통상공동위원회 회의, 그렉 클라크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과 회담을 통해 이 같은 통상·에너지 분야 경제협력 방안을 각각 논의했다.
양국은 통상 관계를 △브렉시트 이후에도 공백 없이(without interruption) 유지 △최소한 한-EU FTA 수준 이상으로 정립 △무역작업반(Trade Working Group)을 설치해 한영 FTA 추진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내년 2월 1차 무역작업반회의를 열고 이 같은 양국 통상관계가 영국의 EU 탈퇴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도록 했다. 이어 무역작업반을 분기별로 열고 양국 장관이 내년 말 4차 경제통상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진전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청정 에너지신산업 기술 관련해 협력하기로 하고 ‘(가칭)신재생에너지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영국 신규원전 프로젝트 참여 △영국의 풍부한 원전해체 기술정책·경험 공유 △한국의 시공 능력과 영국의 프로젝트 관리 및 파이낸싱 역량을 결합해 제3국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양측은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열리는 ‘한-영 원자력산업대화체’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주 장관은 “한국이 건설 일정을 준수하며 공사비에 맞게 높은 기술 수준으로 UAE 바라카 원전을 건설했다”며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주 장관은 영국 무어사이드(Moorside) 지역에 원전을 건설할 예정인 뉴젠(NuGen) 톰 샘슨 대표와 만나 “한국의 참여가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누젠과 한전(015760)이 사업모델, 투자조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원활히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톰 샘슨 대표는 “세계적 원전 시공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무어사이드 신규원전 건설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화답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저탄소 전원개발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6개 부지에 총 13기(16GW 규모)의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뉴젠은 무어사이드 지역에 원전 3기(AP1000, 약 150억 파운드)를 건설할 예정이다. 한전은 EPC(설계·조달·시공) 참여를 협의 중이다.
이외에도 주 장관은 영국 정부와 공동으로 R&D(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우선 △바이오 △AI(인공지능)△첨단소재 분야 △영국의 8대 기술 혁신분야(IoT, 빅데이터 기반 기술, 로봇과 자율시스템, 위성과 우주공학, 바이오, 농업과학, 신소재, 에너지 저장기술)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시설(ESS) △마이크로그리드 △해상풍력 분야 R&D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국은 과학기술협력파트너십(STIP) 업무협약(MOU)을 갱신 서명하고 이 같은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 관련기사 ◀
☞ [포토]英 방문 주형환 장관 "원자력 협력 추진"
☞ 주형환 장관 "국내 정치상황에도 비즈니스엔 영향 없다"
☞ '판도라'가 키운 원전 경각심..'원자력 성선설' 흔드나(종합)
☞ '판도라' 200만 돌파…적수없다
☞ 누진제 2라운드..'전력·가스시장 개방' 물꼬 튼다(종합)
☞ 4년새 주력수출품 12개중 11개 고꾸라졌다
☞ 한수원 "경주 3.3 지진, 모든 원전 정상운전"(종합)
☞ 주형환 장관 "모든 단층 고려해 원전부지 안전성 재평가"
☞ 월성 원전, 지진 3개월 만에 재가동..정부 "이상 無"(상보)
☞ 민주·정의당 “성급한 월성원전 1~4호기 재가동 승인 부당"
☞ 야3당 “원전 안전실태, 현장으로부터 듣는다” 오늘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