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주간크레딧]'첫 스타트는 굿'…온기 도는 회사채시장

김기훈 기자I 2016.01.17 13:25:02

올해 첫 수요예측 나선 세아창원특수강 ''무난한 성공''
A급 시장 관심 환기 계기…이번주 수요예측 10곳 넘어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우량등급과 비우량등급 회사채 투자심리 양극화로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에 조금씩 온기가 돌고 있다. 기관들의 자금 집행 재개와 더불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의 수도 늘어나면서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점차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올해 수요예측의 스타트를 끊은 세아창원특수강(A+)의 수요예측 한 건만이 진행됐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에서 세아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뒤 처음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세아창원특수강은 3년물 500억원 모집에 90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리면서 경쟁률 1.8대 1이라는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요예측 성공 배경으로는 특수강 분야에서의 높은 시장 지배력과 안정적인 재무상황, 인수 이후 수익성 개선 등에 더해 금리밴드 상단을 여유 있게 제시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2월 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은 발행 대표 주관 증권사가 실시간으로 수요예측 현황을 확인할 수 없도록 한 ‘블라인드’ 방식 수요예측의 첫 사례로 주목받은 동시에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파악할 기회로 간주됐다. 그런 점에서 세아창원특수강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A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LG유플러스(032640)현대제철(004020) 한국투자캐피탈 롯데하이마트(071840) KT(030200) 한온시스템(018880) 엔씨소프트(036570) 등 10개가 넘는 기업들이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지난해 12월에는 시장 침체에 기관들의 북클로징(회계결산)이 맞물리면서 제주은행(006220)크라운제과(005740), 단 2곳의 기업이 수요예측을 실시하는데 그쳐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가장 적은 발행금액을 나타낸 바 있다.

수요예측 예정 기업 중에선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에 등장한 엔씨소프트가 눈에 띈다. 히트 장수 게임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고 1조원에 이르는 현금가능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재무적 융통성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이경록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매각률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수요가 살아나는 등 매수심리가 크게 훼손되진 않은 듯 보인다”며 “기관들의 자금 집행과 더불어 발행계획이 늘어나면서 냉랭했던 투자심리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SKT-헬로비전 인수 '경쟁제한성' 논란 가열..정부는'아직..'
☞권영수 부회장 “통합방송법 이후 SKT-헬로비전 M&A 판단해야"..왜?
☞권영수 LG유플 부회장 “화웨이폰 도입은 삼성 전용폰 적어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