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13년 2만 940실, 2014년 2만 4561실, 지난해 4만 4251실로 매년 증가했다. 2년 사이 2만 3311실이 늘며 공급량이 배로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13년 1만 1035실에서 2014년 1만 6807실로 5000여실 증가했다. 지난해는 3500실 정도 감소한 1만 3354실 공급했다. 경기도는 2013년 6556실에서 지난해는 2만 8889실로 급증했다. 인천 분양 물량은 2013년 3349실, 2014년 339실, 2015년 2008실 각각 분양했다.
건설사들이 공급과잉 우려에도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를 맞자 공급량을 늘려온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그나마 연 5%대의 임대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영향도 있다.
하지만 올해 공급물량은 올해보다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수도권에서 분양 계획인 오피스텔 물량은 22개 사업장에 총 1만 3504실이다. 이는 현재 신고된 물량 기준으로, 확정치는 아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에 오피스텔이 많이 공급돼 물량 조절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건설사들은 내년 초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해 분양분을 줄이거나 공급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는 2년 사이 무려 4배가 넘은 오피스텔이 쏟아져 나와 미분양 우려도 크다. 특히 올해 분양 계획 물량(5433실) 중 경기고양 푸르지오(976실), 고양한류 월드주상복합(166실), 삼송역랜드마크(976실) 등 총 3394실이 고양시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이곳은 아파트 미분양이 많은 지역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내년에도 전세난은 계속돼 아파트 대체 상품에 대한 관심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오피스텔뿐 아니라 빌라나 다세대주택 등도 많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택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오피스텔)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