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 등 아시아 해운업계가 모여 불황을 이겨낼 전략을 함께 모색한다.
9일 업계 따르면 아시아 지역 17개 국 선주협회 모임인 아시아선주대표자회의(ASF) 제24차 총회가 오는 18∼20일 제주에서 열린다. ASF 정기총회는 정식 멤버인 8개국에서 차례로 매년 열리며 한국에서는 올해가 4번째다. 최근에는 2008년 부산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 해운업계는 ‘원 아시아(One Asia)’라는 주제로,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전략과 친환경 선박 운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해운경기를 점검하고, 파나마·수에즈 운하 통항료 인상, 국제노동기구 해상노동협약 상 선원의 행정업무 경감, 유럽연합(EU)의 선박 폐선 법률 추진 동향, 해적 문제 등을 협의한다. 아울러 후진국 항만국 통제관의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 해결 방안과 해양사고 및 선원 사법처리 문제 등에서도 의견을 모은다.
1992년 4월 발족한 ASF는 아시아 역내 최대 민간 해운단체다.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인도,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브루나이, 미얀마,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17개국 선주협회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총회에 국내에서는 한국선주협회 이윤재 회장, 현대상선 이백훈 대표, 현대LNG해운 이갑재 대표, SK해운 백석현 대표 등 국내 참가자 60명과 외국 참가자 175명 등 총 2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COSCO, NYK, K-LINE, MOL, 에버그린, 차이나쉬핑, 양밍, OOCL, APL 등이 대거 방한하며 오프쇼어(offsore) 업체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선주협회는 “이번 총회을 통해 국내외 해운관계자간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우리 해운업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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