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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사파이어 글래스 탑재로 비싸질까

박철근 기자I 2014.08.16 11:59:17

WSJ "제품 전면에 사파이어 탑재…원가 상승 따라 제품가격 상승"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내달 공개될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6가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5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6 화면에 기존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가 아닌 사파이어 글래스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원가 상승에 따라 제품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파이어는 모스 경도(물질의 상대적 경도)를 기준으로 보면 다이아몬드(10) 바로 아래로 매우 단단해 제품 화면에 흠집이 잘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도 애플은 아이폰의 카메라 렌즈 덮개와 ‘터치 ID’ 지문인식 장치에 사파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WSJ는 프랑스의 시장조사업체 올레 디벨로프망의 선임 분석가 에릭 비리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 새 모델에 쓰일 사파이어 화면의 원가가 대당 16달러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원가(3 달러)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WSJ는 사파이어 화면을 탑재한 제품의 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애플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저마진 정책을 펼쳐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사파이어 화면이 고릴라 글래스에 비해 경도 높지만 무게 등 다른 원인으로 오히려 더 잘 깨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투명도가 유리보다 낮고 빛반사가 심해 햇빛 아래에서 화면을 볼 때에는 유리 화면보다 못하다는 단점도 있다.

한편 애플은 내달 9일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갖고 4.7인치 스크린과 5.5인치 스크린을 가진 두 종류의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 공개 이후 10월부터 시작되는 미국 최대 쇼핑대목인 홀리데이 시즌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이폰6의 초기 주문량이 사상 최대치인 7000만~8000만대를 발주했다는 루머도 나돌아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6와함께 새로운 아이패드, 웨어러블 기기 ‘아이워치(가칭)’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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