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부생가스복합발전소 준공.."수입 대체효과 年 570억"

성문재 기자I 2014.07.18 10:05:29

버리는 가스 재활용해 전기 생산..배출비용 절감
"폐자원활용 발전, 연료전지 등 신재생사업 선도"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 전경. 포스코에너지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포항에 친환경·고효율 부생가스 복합발전소를 준공했다. 버려지는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이로써 포스코에너지는 에너지 재활용과 가스 배출 비용 절감의 1석 2조 효과를 누리게 됐다.

포스코에너지는 18일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정식 포스코(005490) 포항제철소장, 설비공급사, 시공사 관련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 1, 2호기의 종합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가 포항시 남구 4만9245㎡ 부지에 사업비 5885억원을 투입해 2년반만에 준공한 이 발전소는 가스터빈, 스팀터빈, 발전기, 배열회수보일러, 연료공급설비, 해수 취·배수구설비, 순수 및 폐수설비로 구성됐다. 발전능력은 시간당 290MW에 달한다. 포항과 경주 가구수를 합친 것(31만 가구)보다 많은 48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발전소는 제철소의 고로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인 BFG(Blast Furnace Gas)와 차세대 철강생산기술인 파이넥스설비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FOG(Finex Off Gas)에 COG(Coke Oven Gas)를 혼합하고 이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해 한전으로 송출하게 된다.

고로가스와 파이넥스가스를 혼합해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은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가 세계 최초라고 포스코에너지는 설명했다. 특히 FOG는 기준열량이 BFG보다 약 2배 높은 만큼 FOG를 활용하지 않는 경우보다 시간당 약 6000kW의 전기를 더 생산하는 효과가 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그동안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는 일부만이 슬라브 가열 등의 제철 공정에 활용됐을 뿐 남는 가스는 버려졌다”며 “그러나 부생가스발전소가 이 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1년 동안 원유 환산 수입 대체효과는 연간 약 570억원,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는 18만t에 달한다”고 말했다.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부생가스발전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사업”이라며 “앞으로 부생가스발전 뿐만 아니라 SRF(Solid Refused Fuel)를 포함한 폐자원활용 발전,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며 글로벌 종합에너지 회사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은연(오른쪽에서 세번째)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정식(왼쪽에서 세번째) 포스코 제철소장 등이 18일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 종합준공식에서 표지석을 설치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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