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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부품은 원전사고 발생 시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신호를 보내는 안전설비 케이블로, 원전 특성상 온도와 습도, 압력에 잘 견뎌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준에 미달하는 지를 확인해야 하는 성능검사 직원이 데이터를 조작해 문제가 없는 것처럼 꾸며 정상적인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4월 원자력 산업계의 비리 제보를 위해 원안위가 운영하는 ‘원자력안전신문고’에 제보된 내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원안위는 사실확인을 위해 검사를 진행한 캐나다 업체에 원본 시험성적서를 요청해 문제가 된 업체로부터 제출받은 시험성적서와 비교했다. 그 결과 극한의 상황을 견디지 못한다고 기록된 성적서 일부가 합격처리된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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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고리 1호기는 지난 4월 8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50일째 가동을 정지 중인 상태다. 신고리 2호와 신월성 1호기는 정상 가동 중이다. 신월성 2호기는 지난해 완공됐지만, 운영허가가 나지 않아 시험 운행 중이다.
원안위는 4기에 대한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6개월여의 교체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원전 1기에 사용된 케이블은 5㎞ 정도로 전체 원전에 필요한 케이블만 20㎞나 된다. 원안위는 케이블 확보(2개월), 성능시험(2개월), 원전 재가동 여부 결정(2개월) 등에 총 6개월의 시간이 소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철 위원장은 “이번과 같은 유사사례가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병행해 조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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