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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전자 대타협 가능성 높아져

류성 기자I 2012.09.06 11:03:35

''LTE가 양사 타협 실마리 제공''
''삼성, LTE 특허 전략적 활용 전망''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임일곤 기자]“특허 전쟁터에도 평화는 찾아오나?”애플의 아이폰 5 출시가 임박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특허 전쟁을 멈추고 대타협을 이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삼성전자와 애플이 타협을 위해 비밀 회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2일 아이폰 5를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는 빠르면 10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삼성전자를 타협에 이르게 할 실마리는 애플 신모델에 들어갈 예정인 롱텀에볼루션 (LTE) 기술에 있다. LTE는 현재 3G 통신기술에 비해 최대 5배 이상 빠른 차세대 첨단 기술. 휴대전화 네트워크의 용량과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고안된 4세대 무선 기술(4G)이다.

신모델을 출시하는 애플로서는 통신 시장의 대세이자 차세대 기술인 LTE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출시되는 아이폰 5 신모델에는 LTE 기술이 장착될 예정이다. LTE 선발주자인 한국 시장에도 이 기술을 접목한 아이폰 5를 출시할 개연성이 높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LTE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도 “신제품이 출시될 때까지는 확정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LTE에 있어 애플의 최대 아킬레스 건은 특허 보유 면에서 삼성전자와 비교해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특허전문회사 아이런웨이 최근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1177건의 LTE 표준특허를 보유해 특허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은 순위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LG전자는 7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LTE에 관한 한 삼성전자의 촘촘한 특허망을 빠져나오기 어려운 형국에 놓여 있는 셈이다. 미국 내 특허 전쟁에서 우위를 점한 애플이지만 LTE 특허에서 절대 강자인 삼성과 어떤 식으로든 대타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간의 타협의 형태는 크로스 라이센스가 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이미 특허전을 끝내고 양사 특허를 공유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추정했다. 양사가 특허 법정에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가며 소득 없는 지루한 싸움을 계속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LTE 특허에서 절대적 열세에 있는 애플이 향후 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라도 삼성전자와 어떤 식이로든 타협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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