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가오는 추석 미혼남녀에게 결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 같다. 가족들이 결혼을 종용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 남성의 경우 짜증만 쌓이게 되고, 여성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와 공동으로 미혼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추석, 가족들의 결혼관련 언급에 대한 반응’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0.4%가 ‘짜증만 가중된다’고 답했다. 이어, ‘묵살한다’(22.8%), ‘가족의 관심으로 생각한다’, ‘결혼 각오를 다진다’(7.6%) 등을 선택했다.
여성의 경우 ‘묵살한다’(34.7%), ‘가족의 관심’(23.6%), ‘짜증만 가중’(20.8%), ‘결혼 각오 다짐’(13.9%) 등으로 답했다.
가족들의 결혼 언급에 대해 각오를 다지거나 부모의 관심으로 생각하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비중은 남성 22.8%, 여성 역시 37.5%에 불과했다.
나머지 남성의 77.2%와 여성의 62.5%는 짜증스럽다거나 반감 가중, 묵살 등과 같이 부정적인 효과를 낳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 대상자들 중에는 결혼에 대한 의사가 없다기 보다 제반 여건상 결혼을 못하는 비자발적 미혼이 많다”며 “각자가 정해놓은 제반 조건을 충족시키는 이성을 찾기도 쉽지 않고 경제적 요건 또한 버거운 과제이기 때문에 당사자들도 속앓이를 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