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신차모멘텀과 유리한 환율, 업그레이드된 경쟁력을 등에 업고 현대차의 실적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주가도 덩달아 사상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여기에다 새로 짓는 중국 제3공장을 디딤돌 삼아 속력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14일 오전 9시38분 현재 현대차(005380) 주가는 전일대비 0.97% 오른 15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까지 이틀 째 오르며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얼마전까지 경기둔화 우려에 주가가 조정을 받았으나, 이달들어서만 18% 가까이 급등했다. 현대차는 올들어서만 30% 넘게 오른 상태다.
최근 현대차의 이같은 실적 질주 배경에는 신차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과 중국 제 3공장 신설 기대감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현대차는 전날 중국 베이징시 정부와 중국 제3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브라질에 이어 중국 3공장 건설이 확정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성장엔진이 재점화됐다"며 "향후 미국공장 증설, 아세안 공장 신설 등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UBS증권도 "중국 제3공장 건설에 따른 생산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며 "제 3공장은 제2공장과 비슷한 8억달러~10억달러 가량의 생산능력을 가질 것"이라 분석했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도 "3~4분기 현대차의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신형아반떼를 시작으로 내년말까지 8~10개의 다양한 신차출시가 예정돼 내수시장점유율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경쟁업체인 일본업체가 엔화 강세 탓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나라 안팎에서 탄탄한 실적이 예상되서다.
게다가 주가가 비싸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순이익은 5조2000억원, 1조9000억원으로 현재주가는 PER 8배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소싱 확대, 전장부품, 친환경부품 사업을 확충하는 동시에 현대차·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을 공유하는 현대모비스에게는 프리미엄 부여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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