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면서 한국은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했던 것처럼 `신아시아 외교(new Asia initiative)`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알리면서도, G7, G8처럼 산업화한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오는 8일 이데일리의 `세계전략포럼2010` 기조연설에 앞서 지난달 28일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한국의 G20 정상회담 개최는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에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중요한 전진"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한국은 여러 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양 진영에 발을 디밀고 있다. 개발도상국이었고, 다양한 발전 단계를 경험했고, 심지어 (외환위기로) 금융시장에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지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주요 플레이어로서, 그리고 세계 및 경제금융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다방면에 걸친 중요한 역할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의 조정자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민주적인 정부로 여겨졌고, 원조도 받았던 한국이 (지금은) 원조를 주는 나라로 놀랍게 변신했다"며 "한국이 책임 있는 `지역 강국(regional power )`으로 실제로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하고, 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사람들이 기대가 모일 것"이라며 "한국은 G20 의장국의 지위를 활용해 금융위기 대응 방안과 출구전략, 미래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잠재적인 체제 구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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