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기자] 정부가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전자의 중국 LCD공장 설립 추진을 24일 최종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LCD장비·부품업체 등 국내 LCD 관련업계는 해외 시장 개척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LCD TV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국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세계 2위 TV시장으로 급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정부 승인으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해외 경쟁업체에 밀리지 않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술 유출 우려 가능성은 없으며 국내는 R&D 중심, 중국은 제조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도 차세대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정부의 지원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기술 유출 논란이 있었던 점을 감안, 정부의 보완대책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성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CD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부의 승인이 국내 LCD관련업체들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7.5세대 LCD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약 4조원을 투자해 8세대 라인을 지을 예정이다.
공장 가동시점은 2011년 중반께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는 LCD 장비나 부품업체들의 수주로 이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프와 AUO, CMO의 중국 진출 속도에 따라 삼성이나 LG디스플레이의 공장 가동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며 "해외 경쟁업체들의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투자에 따라 내년 말 경 LCD 부품장비업체들의 수주가 예상된다"며 "수출 실적이 높은 LCD 장비 및 부품업체들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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