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종윤기자] 어제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1일 사실상 마지막 협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012년까지 지상파방송에 대기업과 신문의 참여를 유보하고, 케이블방송 등의 종합평성채널과 보도전문 채널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최종안을 마련하고, 오늘을 협상시한으로 마지막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2012년까지 지상파의 소유와 경영에 대기업과 신문의 참여를 유보하고, 대신 종합편성 채널과 보도전문 채널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수정안을 민주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권고했던 `대기업과 신문의 경영참여 유보안`보다 한걸음 더 물러선 내용이다.
안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자유선진당 안과 박 전 대표의 안, 미디어발전국민위의 안 등의 정신을 반영한 당론을 정해서 국민에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그러나 이날 오후에 열릴 협상결과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모습이다.
안 원내대표는 "당론 발표와 별개로 협상은 계속 진행해 오늘 밤까지라도 계속할 것이지만 오늘 이후까지 더 기다릴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며 "오늘 이후까지 더 기다린다면 국민은 거대 여당이 뭐하는 거냐며 비난할 소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어제 협상 자리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가 제안한 매체합산비율안(한 언론사의 시장점유율을 매체 합산 30%로 제한)도 제의했으나 민주당이 지상파든 종편채널이든 보도채널이든 신문이 참여하는 것은 반대라고 고집을 피웠다며 민주당이 협상의지가 별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안한다고 하면 합의처리될 것"이라고 종래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의장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하면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고 우리도 성실히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의 막판 협상과 관련, "쟁점의 핵심은 결국 특정 언론사의 방송 진출 여부"라며 "우리는 100보를 양보, 진전된 안을 만들고 큰 결단을 해서 협상장에 나갔으나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언론악법에 대한 검은 의도와 기본적 생각을 안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