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행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대주주와 그 자회사가 발행한 유가증권 보유 지분을 ‘자기자본의 60%’ 또는 ‘총자산의 3%’ 중 적은 쪽으로 적용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교보생명의 총자산은 138조 7235억이고, 자기자본은 8조 3460억원이다. 이를 법규정에 맞게 환산하면 각각 4조 1618억원, 5조 76억원이다. 교보생명의 계열사 지분 보유 한도액은 4조 1618억원이다.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교보문고 등 총 17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지분 장부가액은 2조 7065억원이다. 여기에 SBI저축은행 인수 대금 9000억원을 합산하면 약 3조 6065억원으로, 교보생명이 추가 인수에 나설 때 쓸 수 있는 자금은 5553억원에 불과하다.
이런 탓에 시장에서는 유력 매물로 악사손해보험을 꼽고 있다. 악사손보는 2000년 코리아다이렉트로 출범해 이듬해 교보생명이 인수,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07년 악사그룹에 매각됐다. 악사손보가 유력 매물로 점쳐지는 것은 교보생명과의 인연도 있지만, 현실적인 매물이기 때문이다. 악사손보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76억원이다. 2023년 교보생명의 인수설이 돌던 당시 악사손보의 시장 추정가는 3500억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추가 인수에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의 한도가 거의 차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는 제한적”이라며 “금융당국의 자회사 승인 단계도 남아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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