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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GT)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과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중국과 캄보디아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면적인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탄자니아-잠비아 철도는 중국과 아프리카 우호의 상징이 됐다”고 언급하며 “양국 지도자들이 구축한 전통 우호는 변화하는 국제 구도의 시험을 견뎌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장기 집권한 아버지 훈센 총리의 자리를 지난달 물려받은 훈 마넷 총리는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정했다.
시 주석은 이를 두고 “새 캄보디아 정부가 중국의 통합과 발전에 얼마나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을 수호하는데 있어 서로 굳건히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던 13일에는 베이징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회담 후 양국은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비롯해 시 주석은 주로 신흥국과의 연대에 주안점을 두는 모습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국가주석은 지난달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공을 방문하던 중 고트프리드 게인고브 나미비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국 공산당은 공동체 건설을 촉진하고 ‘일대일로(중국 대외정책) 공동 건설 등을 위해 개도국이 공동 발전·전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가장 정성을 들이는 지역은 아프리카다. 아프리카연합(AU)은 이달초 G20 회의에서 정회원국 자격을 부여 받는 등 국제사회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과 중국·러시아간 영향력 경쟁도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인프라·식량안보·의료 등 항상 아프리카의 요구를 생각해왔다”며 “국제 정세의 변화에 직면해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과 함께 할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인도와의 갈등을 이유로 이달 G20 회의를 참석하지 않았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G20 회의에서 인도와 불필요하게 부딪히는 대신 아프리카 등 개도국과의 관계를 다지면서 국제 정세에 강력하게 대응하려는 외교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대의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소장인 수 하오는 GT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외교가 상대적으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되찾았다”며 “중국은 브릭스, 상하이협력기구(SCO), G20 등에 적극 참여해 개도국 요구를 더 잘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