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으로 운동하기 때문에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바뀐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일 때 뜨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한다. 슈퍼문이라는 용어는 1979년 미국의 점성술사 리차드 놀이 근지점 부근의 90% 범위에 있을 때의 보름달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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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29.5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는데 1년에 11일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이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뜬다. 이 경우 한 천문학적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뜰 수 있다.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1946년 미국의 유명 천문잡지인 ‘Sky & Telescope’에서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이라고 소개된 이후 이 정의를 널리 쓰인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보름달은 서울 기준 31일 오후 7시 29분에 떠서 다음날 오전 7시 1분에 진다. 오늘 뜨는 달은 지난 2일에 이어 8월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이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드문 현상으로 가장 최근에는 2018년 1월 31일이었다. 다음에는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이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31일 슈퍼블루문 특별관측회도 열린다. 강연, 관측,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저녁 7시 30분부터 ‘슈퍼블루문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박대영 천문우주팀장이 강연을 한다. 과천과학관이 보유한 다양한 망원경으로 슈퍼블루문, 토성, 베가를 관측할 계획이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나만의 별자리 머그컵 만들기, 달 조토로프 만들기, 달 무드등 만들기, 운석찾기 등이 준비돼 있다.
조재일 과천과학관 전문관은 “남부지방 일부에 비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면 기상 예보상으로는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보돼 충분히 관측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슈퍼블루문은 동쪽이 트인 곳을 찾아가서 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