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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날 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버핏 회장의 클래스 A 주식 50주 기부 사실을 공개했다.
기부 규모는 15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53만8107달러(약 7억2000만원)다. 총 2700만 달러(약 361억원)어치다.
이는 버핏 회장이 매년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그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4개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과는 별개다. 이들은 2006년부터 버핏 회장으로부터 510억달러(약 68조 1000억원) 이상을 기부받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 주식은 한 주당 가격이 7억원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클래스 A 주가는 올해 들어 15% 상승했으며 버핏 회장이 1965년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와 비교하면 2만5000배 상승했다.
버핏은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함께 부자들의 기부 서약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를 시작했다. 이후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해왔다.
오는 30일 93세가 되는 버핏 회장은 그의 순자산의 99% 이상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는 약속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으나 아직도 A 클래스 주식 21만8237주(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미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의 순자산은 1183억달러(약 158조원)이며, 전 세계 부호 5위를 기록했다.
한편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6월 말 기준 3530억달러(470조5000억원)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그 중 절반은 아이폰을 제조하는 애플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