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입물가,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등 주요 물가 지수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긴축 관련 이슈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번주는 또 펩시코와 블랙록, JP모건, 씨티그룹 등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실적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S&P500기업들의 2분기 이익이 전년대비 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알리바바(BABA, 90.55, 8.00%)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주가가 8% 급등했다.
계열사 앤트그룹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약 10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알리바바는 앤트그룹 지분 33%를 보유 중이다.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이 기업지배구조, 소비자보호, 자금세탁방지 등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9억8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수년간 이어진 조사와 규제의 마무리 단계로 해석했다. 실제 올해 초부터 당국이 앤트그룹의 소비자금융 사업 확대를 승인하는 등 규제 완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당국 규제로 철회됐던 기업공개(IPO)도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글로벌 태양광 솔루션 개발 기업 퍼스트 솔라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JP모건 등 대형 금융사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회전한도여신을 제공받게 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기업의 회전한도여신은 개인들의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날 마크 위드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회전한도여신 확보로 우리는 재정적 여유와 유연성을 얻게 됐다”며 “수요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스트 솔라는 최근 신규 공장 건설 등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 조달 길이 확보되면서 전략이 순항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13.13, -7.73%)
청바지 중심의 의류 판매업체 리바이 주가가 8% 가까이 하락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지난 6일 장마감 후 리바이는 2023회계연도 2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8% 감소한 1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요 매출 지역인 미주에서 매출이 2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예상치 13억4000만달러에 부합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예상치 0.03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당초 1.5~3%에서 1.5~2.5%로, 조정EPS는 1.3~1.4달러에서 1.1~1.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예상치(각각 2.6%, 1.29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주 고객층인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비여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드래프트킹즈(DKNG, 26.65, 5.63%)
온라인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 플랫폼 운영 기업 트래프트킹즈 주가가 5.6%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BTIG리서치가 하반기 최고 투자 유망주 중 한 기업으로 드래프트킹즈를 선정하고, 전문가들이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조정하는 등 월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펜하이머도 드래프트킹즈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0달러에서 36달러로 올렸다.
오펜하이머는 “드래프트킹즈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효율화된 고객 확보 전략을 갖추고 있다”며 “1500억달러에 달하는 불법 도박시장에서 스포츠 베팅 시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