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한중 줄어든 호감, 일시적이라 믿어…청년들 우정 쌓길"

이유림 기자I 2022.08.23 10:17:01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한중수교 30주년 축사
3600억달러 교역액, 연 1000만명 인적교류 언급
"풀 수 없는 갈등 없어…분쟁 적절히 처리하길"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3일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 우호 교류를 수천 년간 이어왔다”며 “현실 속에서도 양국은 긴밀히 협력하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사진=연합뉴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주최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해 “우린 서로 이사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싱 대사는 한중 교역액이 3600억달러에 이르고 연 1000만명 인적교류 시대를 열었다고 언급하며 “한중이 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함께 전진할 수 있었던 건 수교 당시 품었던 초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수치와 성과는 수많은 기업과 가정, 개인에게도 실질적 수혜를 가져왔다”며 “다자무대에서도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한중 청년들을 향해서도 “상호 존중과 신뢰를 갖고 평화 수호를 위해 노력하며 우정을 쌓아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30년 전 저는 젊은 중국 외교관으로서 양국 수교 협상에 참여했다. 그리고 대사관 명패와 중국 국기를 품고 한국에 와 대사관을 만들었다”며 “시간이 흐르면 뛰어난 인재가 나와 선배를 대신하게 된다. 여러분의 어깨에 중한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청년들이 직접 만날 기회가 줄었고 서로 호감이 줄어든 것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 사이에 구조적인 모순은 없다. 그래서 풀 수 없는 갈등은 없을 것”이라며 “양국 우정은 양국 협력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막대한 이익을 더 살펴서 상호 이해와 포용의 태도로 분쟁을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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